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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러의 직장일기

직장인 언어 모음 "넵"

by 나니고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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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단연코 "넵"입니다.

직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 "넵"


직장생활 속 한 번쯤, 아니 수많은 쓴 단어가 있다.

바로 "넵"이다. "네"라고 하면 뭔가 쎄해 보이고

"넹"이라고 하면 뭔가 장난치는 것 같고

"네에"도 장난치는 것만 같다.

 

 

 

그래서 나온, 어느 정도 가벼움이 있지만

무거움을 놓지않는 중도를 지키는 마법의 단어 "넵"이다.

보고에 대한 답장, 일상적인 메신저 답장 모두 다 넵으로 통일이다.

 

 

 

웃긴 것은 실제 말할 때는 "넵"이 없다.

구두보고 할 때 넵이라고 한다고 생각하면 뭔가 웃기다.

당연히 "네"정도의 선인데, 왜 메신저에선 "넵"이고 말로는 "네"인지

가끔 생각할 때가 있다 (물론 쓸 때 없는 고민..)

 

 

넵은 생각보다 중요한 직장인 언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넵"이라는 단어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몰랐는데

실제로 상대가 "네"라고 만 보낼 때와 "넵"이라고 보낼 때

받는 느낌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낀 후로는 이해가 갔다.

 

 

 

메신저에는 얼굴표정, 말투, 어조 등 비언어적 속성이 없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나마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는게 직장 내 에티켓이다.

가끔 "넹"이라고 보내는 팀원을 보면 ㅋㅋ 웃음이 나온다.

그러다가 "네", 거기다가 마침표까지 있는 "네."가 오면

긴장의 시작이다.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것이 예전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런 언어부분까지 신경써야하는 것을 보면,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신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진다... 어떻게 저런 것을 다 견디면서 지내셨을까..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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