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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너의 고민BOX

직장생활 현타 극복기 - 불안하다면 더 노력해야한다.

by 나니고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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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현타 극복기 - 불안하다면 더 노력하기.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곧 현 직장에서 일한지 1년이 된다. 이곳에서 잘 일했는지,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그래도 이곳에서의 생활이 썩 나쁘지는 않았나보다. 이전 직장에서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생활하다 6개월 정도 일한 후 퇴사한 것을 생각하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직장을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무엇이 정답일까? 사실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이전에 꿈꾸었던 수많은 직업군들이 생각이 난다. 그 때 그 곳을 선택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았을까? 단순히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환상 같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와서 몇가지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게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몇가지들이 있다. 첫째, 어떤 직장이든 힘든 점은 있다는 것. 이전에 생각했던 직장들에 갔으면 지금보다 편하고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지금 현재 그 직장에서 나름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을 생각해보았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 역시 그들만의 고통이 있고, 나름 그 안에서 힘들게 노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그 직장의 장점들이 그들에게는 내가 느끼는 만큼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았다.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무뎌져서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 것일까? 그렇다면,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이 직장역시 내가 다른 곳으로 떠나왔을 때 아 그때는 ~한 점이 좋았지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말, 그렇다면 누군가에게도 내가 있는 이곳이 좋아 보일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들. 내것은 아쉽고, 남의 것은 좋아보이는 비합리적 신념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해 쉽사리 판단하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100% 정확하지는 않을 것 같다. 

 

  둘째, 나에게 맞는 직장이라는 것의 정의. 좋은 직장인? 만족스러운 직장생활? 등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해보았다. 우선, 좋은 직장인 -> 나의 행복과의 연관성은 50:50 인 것 같다. 일을 열심히하면 결국 회사 대표에게 좋은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면 별로이고, 한편으론 그래도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배우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니 한 50%는 행복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은 어차피 내가 열심히 일해봤자 나에게 좋은 것도 없는데 뭐하러 이렇게 까지 하나 싶은 마음에 괜히 농떙이를 부려보기도 하고, 한편으론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뭔가 열심히 하지 않고 있자니 그것도 싫어서 열심히 해보기도 했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보게 되었다.

 

1)행복한 직장생활보단, 그나마 견디기 쉬운 직장

직장생활을 해보다보니, 직장에서 완전하게 내일처럼 행복한 경우는 "왠만해선"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심지어 자기 회사의 대표조차도 직원들 신경쓰랴 여러가지 신경쓰는걸 생각하면 그도 그렇게까지 행복할 것 같진 않았다. (물론 직원보단는 좋겠다 생각함. 자기 회사니..) 그래서 생각한건 좋은 직장이란 일할 때 행복한 것보단 그나마 힘든 요소들이 다른 곳보다 견디기 쉬운 정도? 의 직장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100% 이 직장에 만족한다! 아니면 60% 정도만 만족해도 좋은 직장이다! 정도로 말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정말 축복받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2)어차피 월급쟁이, 어느 정도만 하는게 낫다?

이 이야기는 친구들하고도 많이 이야기했던 주제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물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 회사의 주인이 아닌이상 고정된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임은 확실하다. 그래서 그 월급만큼만 하고! 내 삶에 집중하자! 라는 말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다만, 직장생활에서의 미래를 그려보았을 때, 어떠한 것이 더 나을지 여러가지 각도로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루트들은 다음과 같았다.

 

(1)기존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것

(2)다른 회사로의 이직

(3)나만의 회사 차리기 (퍼스널 브랜딩 같은)

(4)공무원 같이 정년이 보장된 곳 (호봉제)

 

(1)번이 되었든, (2)번이 되었든, (3)번이 되었든, 지금 현 직장에서 무조건 열심히 일하면서 배우고 경험치를 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기존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것.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 공공기관 등이 아니라면,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젊은 사람들이야 가성비도 좋고, 열심히 할 수 있으니 괜찮으나, 나이가 들어서까지 계속 남을 수 있는 것은 꽤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려면, 그 회사에서 정말 대체 불가한 사람이거나,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후자는 젊음에 밀리곤하니 전자로 가야한다. 

 

하지만 전자로의 루트인 임원케이스는 희박하다. 경쟁자도 있을테고, 쉽지 않다. 다만, 그렇게 가려면 당연히 회사내에서 열심히 경험치를 쌓아서 대체 불가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한다. (2)번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직은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한다면, 업무도 해야하는 와중에 준비를 해야한다. 주말은 쉬느라 급급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이 제대로 가능한 경우는 기존 직장에서 월등한 성과를 보인 경우이다. 이 경우엔 다른 회사도 당연히 탐내는 인재이니 이직이 조금은 수월할 수 있다. (3)번은 더더욱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퍼스널 브랜딩? 나만의 회사? 결국 경험과 경력이 없는 이상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다 생각한다. 그리고 오히려 거꾸로 생각하면 현 직장이 내가 나중에 구축하고 싶은 사업과 연관이 되어있다면 사실 오히려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진행하는 사업의 프로세스를 미리 학습하는 것이니깐. 

 

(4)번은 별도의 케이스라 생각한다. 어느정도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월급도 호봉제로 올라가니, 크게 노력하기보단 근속년수를 쌓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성과에 따른 승진이나, 혹은 정년퇴직 이후의 삶을 그려보았을 때를 생각하면 어찌되었든 열심히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까지 정리한 글이 무조건 내 삶을 챙기지 않고 열심히 일만해라! 라는 것은 아니다. 커리어의 관점에서 적어도 지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직장에서 이왕이면 많은 것을 얻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의 생각정리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수많은 루트로 현타가 오곤한다. 이글은 그 중 커리어상에서 미래를 그려보았을 때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지,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처럼, 지금 조금이라도 더 배울 수 있다면 (당연히 힘들고, 결국 이렇게까지 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 상황이 나를 정말로 무너뜨릴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지금 당장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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