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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를 억지로라도 느껴보기
정말 너무나도 덥고, 습했던 여름이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졌다. 새벽 공기는 이미 가을처럼 차갑고, 버스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은 이제 더 이상 시원하기보단, 춥다는 느낌이 강하다. 갑자기 변한 날씨를 보고, 달력을 보니 어느새 9월이 되었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끊임없이 치열하게 살다보니, 계절의 변화, 날씨의 변화에 무뎌짐을 느낀다. 폭우가 내리면 집에 가는 길을 어쩌지라는 생각이 먼저, 날씨가 더우면 빨리 회사가서 에어컨 켜고 싶다 정도의 생각이 없다는게 가끔은 아쉬웠다.
예전엔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로맨틱한 데이트도 생각하고,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는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거나, 혹은 좋은 거리를 연인과 손잡고 걷는 상상을 했었는데, 지금은 온통 현실적인 생각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드는 것보다, 동심이 사라지는 것이 더 사람을 늙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동심을 말할정도로 나이가 들진 않았다만, 서늘한 가을 바람이 부는 새벽과 저녁을 맞으니 갑작스레 계절의 변화를 억지로라도 느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대의 가을과 지금 30대의 가을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뭔가 마음 속 설레임을 주는 계절이다. 좀 더 추워지기 전, 연인과 가을 바람과 햇살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그리고 그 때 만큼은 내 머릿속에 일이 아닌 그 계절이 온통 담겨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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