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의 직업 특성 상, 많은 사람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젋은 연령층과의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공관련 교육에서도 상담에 대한 기법, 다양한 이론들을 배웠지만, 실제로 다양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어떤 상담이 좋은 것인지, 그리고 상담을 잘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꿈 BOX에 올린 나의 목표 중 하나가 "직업상담사 3급" 취급이기에, 이와 관련되어 최근에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1.결국 상담의 답은 내담자에게 있다.
처음 상담을 할 때는, 내가 아는 정보, 경험을 기반하여 상대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좋은 상담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담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 그들의 인생과 관련된 것들을 내가 모두 다 알 수가 없었다. 따라서 어떨 때는 내가 만족하는 상담을 했었고, 어떨 때에는 서로 불만족스러운 상담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상담을 점점 더 많이 진행할수록, 결국 답은 내담자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저 상담자로서 나는 내담자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이 나에게 말해준 것들을 다시 한 번 잘 이어주어 보고, 그들이 말한 것들이 이런 의미는 아닐까? 라는 질문을 간간히 해주었다.
그러면 어느새 내담자는 기쁘게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아간다. 그 안에서 나의 역할은 경청, 되물어봐주기, 공감 등이었다. 사실 공감, 경청, 되물어봐주기는 크게 어려워 보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내담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하는 말들을 듣다보면, 아무래도 나 자신이 아니기에 끊임없이 나 스스로 되묻는 과정이 동반된다. "저 분이 말한게 이런 의미인가? 지금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적절한가? 지금 감정선에서 물어봐도 될까?"등 수많은 질문들을 경청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 이 과정을 생각해본다면,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고, 상담을 하고 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한 것도 이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Anyway, 답은 내담자에게 있다. 그리고 상담은 그것을 잘 이끌어내주는 것이다.
2.만족스러운 상담 vs 불만족스러운 상담
상담을 하다보면, 어떨 때는 너무 만족스러워 기분이 좋은 상담이 있고, 어떨 때는 상담 시간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불만족스러운 상담이 있다. 상담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상담자의 전문성, 노력, 경력 등이 만족과 불만족을 결정짓는 1차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이미 내담자가 자신에 대한 파악이 많이 된 경우에는 거의 80% 이상 만족스러운 상담을 경험하였다. 즉 1번에서도 말했듯, 상담의 답은 내담자에게 있기 마련인데, 그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된 경우는 거의 다 만족스러웠고, 그렇지 않을 때에 주로 불만족스러운 상담이 많이 등장하였다.
물론, 이 이야기가 상담 만족도의 원인을 내담자에게 돌리는 것인 아니다. 당연히 상담자는 어떠한 내담자가 되었든, 이들을 잘 파악하고, 이들이 만족하는 답을 이끌어 내고, 제시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내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100% 파악할 수 없듯, 내담자가 어떠한 것도 고민해보지 않고, 우선 "너 잘하나 보자!"라는 것처럼의 시선으로 상담을 진행할 때, 나도 사람인지라 조금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상담자의 입장에서 좋은 내담자 나쁜 내담자를 고르면 안 되지만, 가끔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다.
상담을 잘한다는 것, 아직도 많은 고민이 되고, 더 좋은 상담을 제공해주기위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직접 해보기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의 상담으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하고, 그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개선되어가는 모습을 보아가는 것이 행복하기에, 더 노력하고, 실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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